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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여행후기

강진 문화답사(2010.6.12~13) 스케취

작성일
2010.06.17 14:51
등록자
오영욱
조회수
1520




오늘도 역시 비가 온다.
고대 72교우회의 첫 공식적인 모임이었던 2002년 홈컴밍데이 때에 왔었던 비는...
좀 행사다운 행사를 할라 치면...꼭 함께 따라 다닌다...
“비가 온다고라???...흠~~~오늘의 행사도 꽤크긴 큰 모양이구만~~~ㅋㅋ”라며 자위해 본다...
 오피니언 리더 그룹을 초청하여 강진군을 체험으로 알리기 위한 특별 행사....
이는 1년에 고작 5~6번의 기회 밖에 없다는데...
이에 우리 72교우회(문예회)가 이 계획에 내정 됐다니..그 또한 영광일 수밖에 없다.

강진군은 이왕 모시는거 최고의 대우를 해야 한다며, 
편한 잠자리와 편한 교통, 적정한 인원의 관람을 위해... 25명만 제한한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1박2일의 일정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는지....딱 맞는 인원만 신청 된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처음 타본 28인승 대형 관광버스....
퍼스트클래스처럼 쾌적 하기만 하고...
처음 가본 강진은 “날씨보다도 마음이 따뜻한 고장”이라는 자랑처럼 푸근하기만 하다.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바다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서...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바다가엔 모래가 없어 수영장은 없지만...
대신에 우리나라 최대의 갯벌이 형성 되어 있어...
이곳에서 바다를 자연 정화하는 기능이 매우 우수하다는데...
여기서 나는 먹거리도 만만치가 않다....
 그곳의 문화를 답사하는 것도 주요한 일과였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웰빙 육해공군의 음식이 
한상에 다 올라 오는 한정식의 진미를 맛보는것도 엄청난 즐거움이 되었다...
우리나라 한정식의 시초가 이곳 강진에서 였다니....수긍이 간다...
 숙소인 다산수련원....
깔끔하고 넓찍한 방에 딱 2사람씩 입주....
건물 외관과 잘 꾸며 놓은 마당...거의 호텔 수준이다...
정약용 동상이 서있는 광장엔 
정약용 어록이 우리나라 유명인사들의 글씨로 비석을 세워 놓았는데....
그중에 국립중앙박물관장인 최광식동기의 것도 있었다...와우!!!반갑네!!!...ㅎ
 첫날은 하멜전시관, 영랑생가, 청자 박물관과 마량미항을 돌아 보고
둘쨋날은 다산기념관, 그리고 약 800m 되는 산길을 따라 하이킹하며 다산초당과 백련사 돌아보고, 
오후엔 달맞이 마을에서 우리 동기들이 떡매치기하며 만든 떡을 시식하며, 다도체험도 곁들였다. 
무위사에서 남대문 다음으로 최고의 목조 건물이라는 극락보전(국보13호)과
그곳의 벽화로 그려졌던 것을 따로 떼어 전시관에 보관한 31점(극락보전 2점포함)의 보물도 봤다
특히 이 벽화는 겉그림이 탈락해도 그 안쪽에 똑같은 그림이 또 있으니...
옛선조의 기술은 대체 어디까지 인지.....
10만평에 달한다는 성전면의 광할한 녹차밭을 보며....
안내자가 얘기한 “이젠 보성녹차라 하지 말고 강진녹차라고 하세요”한 말이... 
그냥 한 말이 아닌것 같다...여기서 사진 촬영을 하며 환한 모습을 보인 동기들이 싱그럽다.
년초에 결정 한 일정....
월드컵 첫경기(그리스전) 일정과 겹쳤다...오히려 잘됐다..
모두 함께 그날 저녁엔 붉은악마가 될수 있으니까? 말이다...
강진군 담당자 배대은팀장과 협의하며, 응원을 위해 제일 큰방을 할애 받기로 했지만...
일정을 조금씩 앞당기며 숙소인 다산수련원에 도착하니...
수련원 원장은 메인 홀에다 자리를 다 만들어 놓고 있는게 아닌가....
원장은 승리구호에 앞장서고...맥주 한잔에 대한민국을 외쳐보며...
빨강색으로 한몸이 되어 움직이자 마자....이정수의 한골!!!!....
24명은 그 한방에 미쳐 버린다....
거기다...박지성의 환상적인 파죽지세에 쐐기골!!!....
이걸 집에서 혼자 보았다면....아쉬워서 우짤뻔 했을까....
함께 내달으며, 함께 소리 지르고, 함께 몸을 부르르 떨어댄다....
홍원기는 돌아오는 버스에서 인사말로....
“우리 72 붉은악마가 남아공으로 날라가다가 미처 가지못하고 우리나라 남도 강진에 눌러앉아...
원정응원 한 덕에 2골씩이나 넣었다”며 까르르 한다....
하여간....응원이라면 학창시절 맘껏 외쳐본 가락이 있는 우리들 아닌가....
승리를 확인 했을땐....모두 어깨를 곁고 “돈도라지“를 외쳐대고 있었다....
전후반전 막간에....
문화행사에 처음 참석한 김충영, 박성길, 방대현의 인사말도 들어 보고...
특히 오늘 생일을 맞은 한영란교장의 생일축하도 있었다....
케익을 준비하려 했지만....원장은 “이 근처엔 빵가게가 없는데요~~”
할수없이 아침에 간식으로 받은 떡으로 생일케익을 급조하곤...커다란 양초에 불을 켰다....
그 튼튼한 양초마냥... 불꽃같은 삶과 건강하게 사시라고....
영란은 멋진 고장 강진에서... 이렇게 많은 친구들의 축하를 받는 생일은 처음이라며...
귓가에 걸려진 함박 웃음은 좀체로 지워지지 않는다....
고대 72교우회의 민승열회장은 물가에서 노는 아기를 걱정하는 양....
이곳에 신경이 집중되는 모양이다....진수성찬 저녁을 소주와 즐기고 있을때 전화가 왔다....
“어때? 잘지내고 있어?....불편한 건 없어?....저녁에 맥주 한잔해야 하는거 아냐?...”
모든건 강진군에서 잘 준비되고, 불편한건 없지만, 그래도 찬조금 지원이란 말에 귀가 솔깃해 진다.
덕분에....일행은 자그마한 청자 기념품을 나눌수가 있었네요....댕큐~~~고마워요~~~
공무원 접대만 해왔었다는 김충영과 김형업....
공무원에게 접대를 받으니 감개가 무량하다면서...이런 대접에 미안하기만 하단다..
아마 우리 일행은 모두가 유사한 생각이 아니었을까?....
배대은 팀장은 여기에... 해법을 줬다...“
부담 갖지 마세요....다만 오셔서, 보고, 듣고, 느끼셨던걸...주위분들에게 알려만 주세요....”
그리고 강진군청 초대에 감사의 뜻으로 금번 회비로 모은 장학금도 전달했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피곤했는지 다들 골아 떨어진다....
전날 새벽부터 부산을 떨고....멋진 풍광과 좋은 음식에...또한 월드컵 승리에...
몸과 마음은 하늘로만 날고 있었으니...이젠 조금 쉬어야 할때지....
허지만....이인휴게소에 저녁을 먹고 나서는 상황이 조금 바뀐다....
황복순 총무의 능수능란한 진행으로....모두가 한말씀씩 해야 했다....
헌데....우리 동기들이 노래를 잘 하는 줄은 익히 알지만....
얘기도 이렇게 잘 하는줄은 미처 몰랐다....
항상 말이 없어 보이던 이영순도....72의 첫모임 역사부터 오늘까지....
자근자근하게 재밌게 또 가장 길게 얘기 할수 있었으니....ㅎ
하여간... 강진 문화답사에 대한 느낌 얘기가 서울에 도착하는 2시간 내내 이어졌다.... 
강진의 멋진 풍광과 청자의 비색에 대한 찬사와 박물관에서의 경매경험 
다산과 하멜의 역사 얘기에... 아름다운 시가 씌여질 수밖에 없겠더라는 영랑생가...
무위사에 그렇게 보물이 많을 줄 몰랐다는 얘기..등등... 
강진에 대한 이야기 폭탄은 이 또한 듣는 즐거움이었다....
1박2일간....한 솥에 밥먹고, 한 지붕 밑에서 잠자며....
강진군청 덕분에... 지금껏의 어떤 문예행사보다 알차게 보냈던 즐거움....
참석한 72동기들과 함께....아주 큰 추억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네요....
이 답사여행을 처음부터 끝까지 케어 해주신 강진군청 배대은팀장과 김득옥팀장..
그리고 강진군의 관계자 여러분과 답사지의 멋진 설명을 해주신 정연희해설자...
모두에게 큰 감사를 드림니다....
돌아 오는 버스에서...동기들이 하나 같이 얘기했던.“또 찾아야겠어~~”처럼...
강진에서 또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 봄니다.....
 
 
담당자
문화관광실 관광진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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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2025.01.15